"방송유세?, 글쎄요". 이번 선거부터 방송을 이용한 선거유세가 확대됐지만 월드컵중계에다 유권자들의 유세방송에 대한 인식이 낮아 상당수 후보자가 방송유세의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법상 공중파방송을 이용한 연설이 가능하고 비교적 잦은 토론기회도 있었던 한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는"4차례정도 방송출연기회가 있었지만 캠프 자체조사에서도 시청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는 등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방송시간대도 월드컵중계때문에 오락가락 여러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케이블TV를 통해 연설을 두차례까지 할 수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 캠프도 방송 유세에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좋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구 북구의 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측은 "방송이 나간 뒤 '잘했다'는 전화가 한 통 도 없었다"며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서구의 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측도 "케이블TV 연설도 했고 공중파 방송 토론에도 나갔지만 케이블쪽은 뒷반응이 영 나타나지 않았고 공중파쪽도 시간대를 자정무렵에 편성, 보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대구 달서구 한 광역의원 후보는 "케이블TV토론에 나섰지만 하루 3회 똑같은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도 불구, 도무지 반응이 없다"며 "유권자들이 아직 이런 방식에 익숙치 않다"고 말했다.
선거법은 광역단체장후보에 대해서는 공중.케이블 모두, 기초단체장 후보는 케이블TV에 한해 방송연설을 허용하고 있고,이번 선거부터는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도 케이블TV를 통한 연설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달 28일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방영된 후보토론회와 연설방송 등에 대한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시청률이 0.1%에 머문 후보자 TV토론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다.
비교적 관심이 높다는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도 일부 방송사에서는 1.3%의 시청률을 기록,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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