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체장애인협 보장구 세미나

입력 2002-03-30 15:31:00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는 29일 오후 대구 금호호텔에서 대구시청 및 8개 구.군청 사회복지 실무자, 지역 사회복지관 실무자, 각 병원 관계자, 대구지역 장애인관련기관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장구세미나 및 전시회를 열었다.

보장구 관련 행사로는 처음인 이 날 세미나에서는 올바른 보장구의 구입요령 및 착용방법, 선진기술, 관련법규의 문제점 등 보장구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이 날 세미나에서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양수(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보장구의 사용은 장애인의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의 필요, 전문적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보장구의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휠체어, 보조기 등 다양한 장애인 보장구를 소개하고 잘못된 사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김선규(대구미래대 재활공학과)교수는 "우리 나라의 경우 생산업체의 영세성, 기술인력의 부족, 복지정책의 빈곤,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보장구나 재활공학 관련산업이 크게 낙후돼있다"며 "재활공학 관련 산업육성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재활공학을 항상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 "재활용구 유통구조의 개선, 보장구의 의료보험 확대실시로 많은 장애인들의 구입부담도 덜어져야 한다"며"이러한 일의 실현을 위해서는 공무원, 복지 종사자, 학계, 소비자인 장애인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보장구 사용실태에 관한 체험사례 중심으로 이 날 발표에 나선 곽동주(보장구정보센터) 소장은 "장애인 131명에 대해 보장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장애가 심한 남성층에서 보장구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장구 사용시 불편한 점으로는 무겁다, 거추장스럽다, 착용이 어렵다, 아프다는 응답이 대부분으로 이는 현재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보장구의 재질이 장애인의 욕구에 부합되지 않고 기술적으로도 계속적인 발전과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밝혔다.

곽소장은 "조사결과에서 보듯 보장구 재질과 기술력의 문제, 그리고 보장구 전달과정의 서비스 개선에 따른 결과들은 하루빨리해결되어야 할 것들"이라며 "많은 장애인들이 가정방문을 통한 보장구 서비스를 받고싶다고 응답, 가정방문-상담-취형-보장구제작 등원스톱 서비스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장협은 올 해부터 장애인 보장구 체계 개선을 위한 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다양한 정부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보장구 문의 053)954-0170.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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