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이어 22일에도 계속된 최악의 황사로 시민들은 외출할 엄두를 못냈으며 병원에는 눈, 호흡기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외출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상가 매출까지 덩달아 감소했다. 제조업체 조업이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초중고 체육수업까지 실내에서 이뤄졌다. 또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초등학교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21일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부까지 흡수되는 10㎛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3시 최고 1천198㎍/㎥를 기록, 연평균 67㎍/㎥의 15배에 달했다. 22일에도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시간당 700㎍/㎥대를 유지, 평소보다 10배가량 높았다.
특히 이번 황사에는 카드뮴, 납 등 유해 중금속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인체는 물론 대기.토양에도 오염 피해를 주고 있다. 유례없는 황사로 21일 대구공항에서는 제주와 서울 등지를 잇는 항공편 6편이 결항됐다.
포항에서도 21일에 이어 22일 서울행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고속도로.고속철도.아파트 등 공사현장에도 황사때문에 시야확보가 제대로 안돼 포크레인 등 장비들이 멈춰선 채 곳곳에서 작업이 중단됐다. 또 포항~울릉간 정기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다.
21일 지역 대부분 초.중.고 체육수업도 실내에서 이뤄졌고 아파트단지나 회사, 백화점 등에서는 황사먼지를 피하기 위해 옥내 및 지하주차장에 서로 먼저 주차하려는 때아닌 주차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사가 일으키는 방해전파로 휴대폰 통화가 끊기거나 잡음이 심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또 대구염색공단, 성서 첨단산업단지 등 각 공단 입주업체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정밀기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문을 완전 밀폐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모임, 행사도 차질을 빚어 21일 예비군 훈련이 실내 정신교육으로 대체됐고 대구 수성.달서구청의 22일 물의 날 국토대청결운동 행사도 취소됐다.
22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구소년체육대회 육상경기도 26일로 연기됐다.백화점 등 상가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다. 대구백화점 경우 매출이 10%정도 감소했고, 동아백화점도 20%정도 줄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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