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작된 '우유 짜는 로봇 시스템'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소규모 낙농가의 경우 오랜 노동시간에도 불구, 이윤이 너무 적어 애로를 겪고 있는 데 새로운 로봇 시스템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전 네덜란드에서 처음 도입된 이 시스템은 1998년 캐나다 낙농가들이 들여왔고, 불과 1년6개월전 미국 위스콘신주 한 농부에 의해 운영되기시작해 벌써 7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0년 동안 전세계의 낙농가들은 컴퓨터화된 우유모으는 기계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젖소떼를 기계있는 곳으로 몰아가고 장비를 활용 및 손질하는 일은 역시 목동들의 몫이었다. 반면 새로운 로봇 시스템은 스스로 작동될뿐 아니라 위생 손질도 직접하고, 기계적인 문제가생기면 목동들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하기까지 한다.
젖소들이 스스로 알아서 '우유 짜는 로봇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훈련시키는 데는 평균 2주 정도가 소요된다.'헤인델 앤드 선즈' 목장의 예를 보자.
이 목장의 150마리 젓소들은 로봇 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스스로 걸어가 곡물을 먹으면서 단지 몇분만 머물면 번거로운 '우유짜기' 작업이 끝난다.
레이저가 젖소의 젖꼭지를 제대로 찾아갈 수 있도록 로봇을 유도하고, 위생처리된 롤러는 젖꼭지를깨끗하게 닦아주기 때문에 목동들이 할 일은 거의 없다.
튜브에 달린 진공작동기가 우유를 짜내면, 자동적으로 알루미늄 냉동탱크에 저장된다.헤인델 목장은 64만달러(약 8억3천만원)를 투자해 하루 60마리 젖소의 우유를 채집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4대를 도입했다. 또 로봇 시스템과 젖소들을 위한 새 창고를 짓는 데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추가로 들였다.
새 시스템의 도입 효과는 긍정적이었다. 목동들이 직접 우유를 짤때는 한마리당 하루 2번만 가능했던 것이 로봇은 하루 3번씩 우유를 채집함에따라 생산량이 최고15% 증가했고, 인건비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젖소마다 달려있는 컴퓨터 칩에서 오는 정보를 모아 우유 짜는 스케줄을 조정하고,각종 질병의 징후를 스크린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짐 델 펜실베니아주 우유위생 책임자는 "새 시스템으로 모은 우유도 품질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내년쯤 '우유 짜는 로봇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인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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