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태양에너지를 모아 지구로 전송하는 획기적인 에너지 발전 방법이 나왔다. 미국 휴스턴대학 우주시스템 연구소의 데이비드 크리스웰 교수는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회(AGU: American Geophysical Union) 정기 총회에서 달에 에너지 발전소를 설립해 태양 에너지를 집적, 극초단파(파장이 1m~1cm의 전자기파)로 전환해 지구로 전송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그동안 인공위성으로 태양에너지를 집적해 지구로 전송하는 방법이 연구되었으나 달표면에 발전소를 세우는 방법은 처음 제시됐다.
태양열 발전 원리와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한 이 방법은 대기권이 없는 달에 고집적 태양열판을 세워놓고 태양에서 나오는 강력한 태양 빛을 집적한다.집적된 태양열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이 에너지를 이용해 극초단파를 생성한 뒤 지구로 전송한다는 것이다. 지구로 전송된 극초단파는 다시 정류안테나(rectenna)를 통해 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극초단파는 파장이 짧아 비나 구름사이를 뚫고 갈 수 있고 전송중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이나 화력 발전과 달리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또 수력, 풍력, 조력발전 등에 비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FM라디오 수신이나 휴대폰 이용에 약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도 달표면과 지구를 정확하게 연결해주는 GPS(지구 위치추적 장치)나 전송.수신장치 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달 에너지 발전소의 기본 모형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이며 전체 시스템 구축비용은 약 5조원이다. 하지만 설립 5년 후면 투자비용을 모두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크리스웰 교수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의 약 85%을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의 방사능 유출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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