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위성'2003년 발사

입력 2001-12-12 14:57:00

우리별 1·2·3호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과학위성 1호'가 2003년 초 발사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12일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은 2003년 초에 과학위성 1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며 "이 위성은 각종 성능실험을 거친 뒤 내년 말까지 우주용 부품을 사용한 모델로 재조립돼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학위성 1호는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첫번째 과학위성으로, 기초적인 과학실험과 사진촬영 등에 그쳤던 우리별과는 달리 은하 전반에 분포돼 있는 고온의 플라즈마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검출하고 지구 극지방에서 일어나는 태양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천문우연구원 및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원자외선 분광기'를 개발 중이다.

또 이 위성은 지구의 상층 대기로 투입되는 높은 에너지의 하전 입자를 동시에 관측, 지구의 상층 대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지상에서는 불가능한 야생동물의 움직임이나 교통상황 등을 감시하게 된다.

1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이 위성은 무게 120㎏, 수명 3년, 크기 600×500 ×850㎝, 운용궤도 700~800㎞ 등으로,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독자 개발한 '자세제어시스템'이 장착돼 멀리 있는 별을 보고 순간순간 자동으로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별 1·2호는 이미 임무를 마치고 소멸됐으며, 우리별 3호는 현재 720㎞ 상공을 돌며 지상국에 한반도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보내는 등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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