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영남대 등 2학기에 수시모집을 실시한 대학 중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4일부터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역에선 4일 경북대·영남대·가야대가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했고, 5일 서울대를 비롯해 지역의 위덕대·경주대, 6일 연세대와 울산대·안동대 등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경북대는 모집정원 921명의 62%인 최종 합격자 571명을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4개 특별전형 합격자 97명이 포함돼 있다. 영남대도 총 모집인원 2천425명 중 80%에 해당하는 1천953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이처럼 모집정원과 최종 합격자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모집 당시 일부 학과 및 계열에 미달이 있었고, 수능 성적 하락으로 수능 기준 하한선에 못미친 수험생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2학기 수시모집은 전국 171개 대학이 실시, 9만9천923명을 선발하며 4일 이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은 전국에 104개 대학에 이른다.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대학간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2개 대학 이상에 동시 합격할 경우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또 등록을 마친 수험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이런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때문에 대학별로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더라도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중위권 대학의 경우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수도권 및 지역 상위권 대학으로 대거 이동하고, 점수 하락폭이 비교적 작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수시모집 합격자와 등록자는 상당한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모든 대학이 7, 8일 이틀간이다.
한편 영남대의 경우 지난 83년 개원한 영남대의료원 분만 1호 '영남이' 오대산군이 동양어문학부에 합격해 화제다. 정동고에 재학 중인 오군은 학교장추천 전형에 합격해 1년간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다. 또 모자가 동시에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가 아들은 떨어지고 어머니만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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