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성적 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인문계 66점, 자연계 50점 가량 폭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각 고교와 입시기관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유례없는 점수 하락으로 각 대학의 합격선을 점치기가 어려워진데다 총점 누계표가 발표되지 않았고,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이 복잡하기 때문.
이때문에 수능 점수 발표 당일에 주요 대학 지원 잣대를 발표하던 입시기관들도 올해는 특히 신중해져, 빨라도 4일은 돼야 구체적인 잣대를 점칠 수 있을 전망이다. 매일신문도 4일 보다 세밀히 검토된 입시기관들의 잣대를 게재할 예정이다. 아래 것은 지금까지 제시된 입시기관들의 거시적인 판단이고, 시험 이튿날 제시한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대체적인 지원 잣대
△서울대=대성학원은 서울대 합격권을 상위권학과 경우 인문계는 364∼375점 이상, 자연계는 367∼377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366∼376점, 자연계367∼379점으로 잡았고, 고려학력은 인문계 364∼367점, 자연계 364∼369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권 학과는 대성이 인문·자연계 모두 354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나머지 기관 중 종로는 각각 355점 및 356점 이상, 고려는 354점과 357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하위권학과에 대해서는 대성은 최소 344점 이상, 종로는 346점 이상, 고려는 345점 이상을 제시했다.
△연대·고대 등의 상위권대 인기학과=인문계는 대성학원이 337∼354점을, 자연계는 347∼358점을 지원 가능 점수대로 봤다. 종로는 인문계 340점, 자연계는 350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대학 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12∼322점 이상, 자연계 318점 이상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국립대 및 서울 소재 중위권대=지방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점(대성) 이상에서 319점(종로) 이상, 자연계 318점(대성) 이상에서 332점(고려)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됐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도 대체로 304∼318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수도권대학 최저 합격선으로 대성은 인문 238점 자연 253점을 제시했고, 4년제 대학은 대성이 인문 203점 자연 192점을 예상했다.
◇지원전략
작년 수능 때는 만점자가 66명에 달하고 380점 이상이 3만5천여명에 달했었지만, 올해는 그같은 고득점자가 대폭 감소했다.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는 의미.
올해는 재수생 우위의 폭이 더 벌어진 것도 변수이다.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므로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또 상위 50%의 수험생 중 남학생 평균 점수가 여학생보다 앞섰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학과 지원을 피하면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할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 토대로 해 지원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 별로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있으므로 1회는 소신지원, 2회는 안전지원하는 방식의 포트폴리오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수시모집 합격자는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 여부를 빨리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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