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안희수 출제위원장(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7일 오전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1학년도 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올해는 더 어렵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토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언어와 제2외국어에 관심을 갖고 다소 어렵게 출제했으며, 쉬운 문제는 점수를 낮게 어려운 문제는 높게 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영역별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고난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1, 2개 배치했다"며 "작년보다는 어렵고 재작년보다는 약간 쉬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고차적 사고를 요하는 참신한 문항을 예년보다 많이 출제했고, 예년에 출제됐던 소재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거나 변형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올해는 만점자가 상당히 줄 것이고 전체적인 점수도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험생 학력 저하를 감안할 때 어렵게 출제되면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지지 않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많이 냈으나 체감 난이도도 고려했다. 작년보다 다소 어렵고 재작년보다는 쉬운 수준이 될 것이다.
-상위 50% 학생들의 점수 목표치는 얼마인가.
▲목표치는 이미 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바 있다. 미리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올해는 당초 언어와 수리영역이 어려울 것으로 예고됐는데.
▲언어와 제2외국어에 특히 관심을 갖고 어렵게 출제했다.
-어려운 문제에 높은 배점을 주면 상하위권 사이에 격차가 커질 것인데.
▲시험의 생명은 변별력이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쉬운 문제에는 점수를 낮게 주고 어렵고 중요한 문제에는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같은 배점이 전체 점수가 낮아지는데 영향을 주나.
▲그럴 것이다. 그러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가 작년보다 어려우면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성동 평가원장)작년에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올해는 어렵게 냈지만 급격한 변화는 막도록 노력했다. 수험생 점수의 목표치는 당초 예고했던 바대로 평균 77.5±2.5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작년에는 만점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만점자가 상당히 줄 것이다. 영역별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난도가 높고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1, 2문항씩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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