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카메라로 특유의 기동성과 현장 밀착성으로 ENG카메라의 영역을 허물고 있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프로그램에는 왜 식당과 음식 다큐멘터리 뿐인가.
참신하고 뛰어난 아이템으로 높은 시청률과 대안 영상저널리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VJ가 최근 방영한 프로그램을 보면 영역이 너무 한정되어 있어 보기가 딱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KBS 'VJ 특공대'를 보면 '그 집이 붐비는 진짜 이유' '떡복이도 개성시대'등 맛있는 식당, 별난 음식 소개가 주류를 이룬다. 올해 새로 시작한 MBC의 '출동 6㎜ 현장속으로'도 다소 벗어나기는 했지만 많은 프로그램이 그와 유사하다.
고정관념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의 진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는 VJ들의 세계에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쉽고 가벼운 소재가 대부분이다. 기존 프로그램처럼 어떤 메시지나 인간적인 휴머니즘등을 전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구성도 분장도 하지 않는다.
이미 지상파방송에서는 KBS 'VJ 특공대'' 병원 24시'' 현장르포 제3지대' MBC '출동 6㎜ 현장속으로' SBS'휴먼 TV 아름다운 세상' EBS '다큐멘터리 현장'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실험적 기획물로 방영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과 위성방송 채널수가 늘어나면서 값싸고 질 좋은 프로그램의 수요을 창출하고 기존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는데는 VJ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런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가진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험하다. 기술적인 한계보다는 기획과 지원이 적고 제작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려 경제적 보장성이 떨어지며 기존 방송사들이 할애하는 장르와 시간 이 너무 빈약하다.
또 여러 가지 여건상 비판적인 목소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흥미위주로 흐르다보니 호소력과 장악력이 문제가 된다. 그나마 인력과 기술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20대부터 30대가 대부분이고 지방방송이나 기관단체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력과 기술을 배양해야하나 이런 시도는 거의 전무하다.
이제는 실험적 단계를 넘어서 참신한 테마와 기획을 잡아 특유의 저비용 고효율, 심층성과 순발력으로 강화된 저널리즘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
미디어모니터회 김긍연
zzinsal@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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