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주몽골대사

입력 2001-07-11 15:38:00

◈언어.전통.풍속유사 잠재력까지 갖춘 국가최영철(57) 주 몽골 대사는 "몽골이란 나라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입니다.한국과 몽골은 선사시대부터 교류와 유대관계를 맺어 왔고, 인종적으로 그리고 언어와 전통.풍속 등에도 많은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라며 양국간 친밀감을 강조했다.최 대사는 이한동 국무총리의 몽골 방문 나흘전인 6월14일 주 몽골 대사관 집무실에서 부산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졌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새로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가 10년이 되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최 대사는 한-몽의 외교적 관계 중요성에 언급. "몽골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으며, 말로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협조하고 있는 국가"라면서 "한국이 국제무대에 진출하고 활동하는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부산과 몽골간의 경제교류 방안에 대해선 그 필요성을 적극 인정하면서 "양국 실무자간에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사항"이라면서 "우리가 IMF(국제통화기금)경제위기를 겪고 있을 때 한국산 중고차를 대거 수입하는 등 양국간 교역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99년 9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직을 마친 후 현재까지 몽골 대사를 맡고 있는 최 대사는 "한-몽의 정치.외교적 관계진전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다만 몽골의 국토가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반면 총인구는 240만명 정도에 그치는 등 시장규모가 협소한 것이 흠"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사는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은 우호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21세기에 우리나라와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대사는 "양국 국민의 얼굴 생김새가 비슷하고. 밀접한 역사적 관계 등을 감안해 한-몽 문화교류에도 정성을 쏟을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양국 수교 10주년을 맞아 문화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에도 몽골의 문화사절단을 서울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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