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의 대구경기 입장권 판매가 개막일인 30일까지 말썽을 빚고 있다.
주택은행과 인터파크의 전화·인터넷 판매가 부진을 보이면서 대구시가 판매에 나서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 경우 하루 전인 29일 오후 매진됐다. 이 때문에 미처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이 입장권을 구해 달라고 곳곳에 부탁하는 등 엉뚱한 소동이 빚어졌다.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인터파크는 29일 총 입장권 6만3천121장 중 팔리지 않은 3천여장을 대구월드컵경기장 매표소에서 현장 판매했으나 오후 2시쯤 매진됐다.
이날 오후 5시쯤 입장권을 사러 온 이모(20·수성구 범물동)씨는 "판매 부진으로 학생들에까지 강매한다고 들었는데 표가 없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울산 축구팬임을 자처하는 박모(46)씨는 "암표라도 구해야겠다"고 호소했다.
오후 7시쯤에는 수백명이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30일에도 매표소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대구시는 대구은행과 공무원들이 판매하지 못한 입장권 수천장을 긴급 회수, 현장 판매에 나섰으나 경기장을 찾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표를 구하지 못했고 "대구시가 입장권을 무더기로 확보하는 바람에 정작 축구팬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대구시는 개막전과 다음달 1일 경기의 입장권 2만5천 및 4만3천장을 시·구청과 도청, 대구지역 교육계와 경제계 등에 수천장씩 배부해 비난이 잇따랐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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