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증시 어디로 튈까

입력 2001-05-22 15:12:00

21일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량이 폭발했다.이날 거래된 총 주식수는 7억4천432만주로 올들어 최고치이며 거래소 개장 이래 두번째로 높은 수치. 역대 최대는 지난해 7월 11일의 8억4천900만주다. 코스닥의 역대 최대 거래량은 지난 1월31일의 7억1천887만주다.

거래량은 주가의 위치에 따라 이중적 특성을 지닌다. 바닥권에서의 거래량 증가는 주가 상승을 예고하지만 천정권에서는 하락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난해 7월11일의 거래량 분출은 후자에 해당됐다. 이날 종가는 전일보다 14.61포인트 떨어진 836.86으로 대폭락의 시작이 됐다. 거래량 분출의 후유증을 극복치 못하고 지수는 급전직하, 2000년 10월31일 483.58(장중)까지 주저앉았다.

그렇다면 21일의 거래 분출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거래량 지표로는 단기과열 국면이지만 지난해 7월11일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중 천장 모형을 만들며 거래량 분출과 함께 주가가 하락하는 이른바 전형적인 상투의 모습을 보였지만 21일의 경우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다.

현재 주가는 가장 무거워 돌파가 어렵다는 240일 이동평균선을 목전에 둔데다 각종 보조지표가 과열권에 접어든 상태여서 거래 분출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이 일단은 높아 보이는 상태다.

관건은 전고점인 지난 1월22일의 지수 627.45 및 240일 이평선의 돌파 여부. 전문가들은 21일의 거래량 분출이 상투가 될지 추가 상승을 위한 손바뀜이 될지는 이 두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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