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보대출 확보 은행·보험사 불꽃경쟁

입력 2001-05-09 15:34:00

아파트 담보 대출 시장을 놓고 은행·보험사들의 격전이 뜨겁다. 금융기관들은 담보설정비 면제 시한을 한두달 늦춰 가면서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대출 상품은 기업 대출이나 신용 대출과 달리 돈을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데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책정 때도 우대를 받기 때문.

금융기관들이 현재 운용중인 주택 담보 대출은 △확정금리형 △CD(양도성예금증서)연동형△프라임레이트 연동형 등 3종류.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현 상태에서 이자율이 가장 낮은 CD연동형. 3개월 단위 CD 유통수익률에 2~2.5%의 가산금리를 붙인다. 매일 가입조건이 달라지는데 대구은행의 경우 3년짜리 상품은 7.9% 안팎이다.

확정금리형은 금리가 대출 만기일까지 변하지 않는 상품. 금리가 오르면 이익인 반면 내리면 손해를 본다. 조흥은행은 최근 1년짜리 확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7.52%까지 내렸다.

프라임레이트 연동형은 각 금융기관의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얹어 계산하는 방식. 우량 고객일수록 금리가 내려간다. 대구은행의 프라임레이트 연동형은 8.75~9.25% 수준.

각 은행들은 지난 2월 CD연동형 아파트 담보 대출을 경쟁적으로 시작할 당시 4,5월까지로 한정했던 담보 설정비 면제 시한을 모두 연장, 주택은행은 5월말까지 대구은행, 조흥은행을 비롯한 지방·시중은행들은 6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단 담보 설정비 면제는 3년 이상 대출기간이라야 적용된다.

보험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삼성화재, LG화재, 대한생명, 흥국생명, 알리안츠 생명, 신한생명 등이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운용중이다.

금융기관들은 이 상품의 대출에 많은 우대 혜택을 주는 반면 약정 기한 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최정암기자

▨주택담보대출 종류

종 류 특 징

확정금리형·금리불변 상품·금리 오르면 이익 금리 내리면 손해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에 가산금리 추가연동형·우량고객일수록 금리인하

CD 연동형·고객들이 가장 선호·3~6개월 단위 CD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 부과·가입조건은 매일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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