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금리로 금융기관간 희비가 엇갈렸다.최근 1주일 사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은행 및 투신사들은 큰 평가손을 입었으나 외국계 은행들은 이달초 물량을 대거 처분,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5%를 기록한 지 11일만에 1% 포인트 급등했으며 특히 21일부터 3일간 0.6% 포인트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관리수단을 강구하지 않고 뒤늦게 국고채 랠리에 편승했던 국내은행과 투신사들은 큰 손실을 안게 됐다.
반면 지난해 국고채 투자를 크게 확대했던 외국 은행들은 하반기 이후 금리격차가 줄어들자 투자를 줄여 손실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지점 국고채 투자는 지난 99년 12월 1천106억원, 2000년 6월 1천875억원, 12월 1천905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 1월 15일에는 1천833억원으로 줄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경향으로 국고채, 통안채 등에 손을 안 댄 기관이 없다"면서 "최근 금리급등으로 선물헤지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놓지 않았던 기관들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은 지점들은 국고채 금리하락으로 콜금리와의 격차가 줄면서 투자를 줄인 데다 이달초 국고채 금리가 지속 하락하자 물량을 대거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물 국고채로 운용한 1년짜리 채권펀드의 경우 국고채금리가 1% 오르면 펀드수익률은 3% 떨어지게 돼 있다. 이번 국고채 파동으로 이자수입보다 가격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원금을 까먹는 펀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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