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논술-논술심층면접(교육의 목적)

옛날부터 교육은 사람의 생활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왔다. 교육의 목적이 바로 '어떤 인간을 육성할 것이냐,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느냐'라는 인간의 목표와 직결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 목적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며 현대의 민주 사회가 성립될 때까지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서양의 경우, 원시 시대의 교육은 생활 자체와 구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생활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활쏘기를 배우고, 딸은 어머니에게 음식이나 옷 만드는 법을 배웠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활을 통해 집단의 관습과 규율을 배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종족의 생활과 경험을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 원시 시대 교육의 목적이었다.

고대 교육의 목적은 그리스의 아테네 교육과 스파르타 교육에서 그 전형을 찾을 수 있다. 이 두 도시 국가는 당시에 처해 있던 상황의 차이만큼이나 교육 목적에도 차이가 있었다. 당시 아테네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집단의 의사를 개인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여유를 갖게 하였다. 그러므로 자연히 집단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인의 신체적.도덕적.지적.심리적 발달을 기하는 교육 목적을 가질 수 있었다. 반면, 스파르타는 안으로는 수많은 이방인들이 함께 살고 있었고 밖으로는 다른 집단에 포위되어 있어서 자기 나라의 안정과 발전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스파르타의 교육은 강력한 군대를 양성하는 데 치중해야만 했다. 군사 교육이 교육의 핵심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의 목적은 철저히 상황논리에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살펴볼 서양 중세는 흔히 기독교의 시대라고 한다. 철저하게 모든 사회가 기독교에 의해 지배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중세기독교는 현세의 물질적.속세적 욕망을 부정하고, 영혼의 구원을 인간 생활의 최고 이상으로 여겼다. 따라서, 교육에서도 금욕주의를 강조하게 되어 도덕적.정신적 교육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 후 르네상스를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르네상스는 흔히 기독교에서 말하듯이, 현세가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으로서의 고행이 아니었다. 르네상스는 자유와 해방의 풍토 속에서 현세를 긍정하며 인생을 즐기려는 인문주의(Humanism)의 부활 운동이었다. 따라서, 교육에서도 한편으로는 중세 기독교의 불멸의 구원과 기사도의 윤리 정신을 보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 로마의 인문 교육의 이상을 부활시켰다.

르네상스 이후 근세로 접어들면서 과학이 점차로 발달하여 지식의 분량은 이전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지식의 획득이 교육의 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또,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신체적.지적.도덕적 능력을 배양하여 인류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개인성, 보편성의 계발 등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대두하면서 교육의 목적도 다양화되어왔다.

이후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다양한 교육 철학 이론이 등장하였다. 듀이의 이론을 근거로 발달한 진보주의는 전통적인 교육이 사회의 이해 관계에 치우쳤던 경향을 비판하며 개인의 성장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본질주의는 인류의 문화적 유산을 전달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존주의는 사람만이 가진 특유한 지적 능력의 연마를 교육의 주임무로 삼으려 했고, 가톨릭 교육자들은 불변하는 절대적 진리와 가치의 체득을 통하여 기독교적인 인격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실존주의자들은 사회적 적응보다는 자유스럽고 창조적인 개인성의 함양을 중시했다.▲서양의 문화와 사상은 현대 민주주의, 자본주의라는 기본 골격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20세기 이후 우리의 교육 제도는 서양의 교육 목적을 본따서 만든 것이 많다. 서양식 교육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