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연예술단체

입력 2000-06-02 14:01:00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학생소년예술단과 평양교예단의 서울공연이 이어지자 북한 공연예술단체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예술단체들의 공연은 극장무대공연과 순회공연, 외국방문공연으로 구분되며 무대공연의 경우 한 종목으로 장기공연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공연예술단체로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과 평양교예단외에도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국립교향악단, 국립민족예술단,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등이 있다.

평양교예단은 지난 52년 국립교예단으로 창립된 뒤 각종 국제 서커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묘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해외공연 2천여차례 등 창립이래 2만3천여회 이상의 공연을 했으며 전용극장만 해도 2곳이나 된다. 공연종목은 중심교예·조형교예·체력교예·공중교예·수중교예 등 매우 다채롭고 소속배우는 300여명 정도다.

만수대예술단은 지난 46년에 창립된 평양가무단을 전신으로 지난 69년 9월 창립된 북한 최고의 예술단체로 음악과 무용작품을 주로 공연하고 있다.

단원은 600~700명 정도로 가극과, 관현악과, 여성기악중주단, 무용단, 합창과, 남성중창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바다가극단은 지난 46년에 창립된 '북조선가극단'을 모체로 지난 71년 7월 창립된 가극 예술전문단체이다.

창작지도부, 합창단, 관현악단, 창작과, 무용단, 중음악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양대극장을 지정극장으로 하여 월 20회 정도 공연한다.

이 가극단에는 50여명의 인민예술가, 인민배우, 공훈예술가, 공훈배우를 비롯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을 기념해 수여하는 '2.16예술상' 수상자 등 600여명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6년 8월 중앙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국립교향악단은 교향악을 위주로 하고 기악작품을 전문으로 창작·연주하고 있다.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 악단은 김일성 주석과 김 총비서의 생일 및 외교사절단 방북시 축하공연을 담당하고 있으며 단원은 12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립민족예술단은 지난 47년 3월 조직된 평양 모란봉예술단으로 출발해 지난 92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민족악기인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 저해금 징, 꽹과리 등 민족악기를 이용해 민속적인 분위기 연출에 공연비중을 두고 있다.

왕재산경음악단은 함경북도 온성에 있는 김 주석의 왕재산 혁명사적지에서 이름을 땄으며 북한 최초의 경음악단으로 지난 83년 7월 창립됐다.

전속악단과 무용수, 가수로 구성돼 있으며 고위간부나 해외사절들을 위한 연회 등에서 주로 공연하고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은 지난 85년 6월 결성됐으며 신시사이저 등 전자악기를 주축으로 피아노 등의 양악기와 전통악기를 혼합해 연주하고 있으며 성악과 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전속배우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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