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특산물-안동 간고등어

입력 1998-08-27 00:00:00

안동포와 안동소주 등 안동지역 오랜 특산물 중 하나인 안동 간고등어가 경제난에 맞춰 그짭짤한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안동시내 구시장과 신시장 어물도가와 어물전을 중심으로 아예 '안동 간고등어' 본포(本鋪) 논쟁이 이는가 하면 이를 브랜드화 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 옛 명성이 부활될지 주목된다.

모르는 사람들은 바다를 끼지도 않은 내륙 지방에서 웬 생선이 특산물이냐고 반문할지 몰라도 안동 간고등어의 짭짤한 맛이 유명세를 탄 것은 꽤 오랜전의 일.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조선시대, 당시 영덕 등 동해안에서 잡은 고등어를 소달구지에 가득 싣고 밤새도록 가봐야 안동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건어물과는 달리 고등어를먼곳까지 운반하자면 자연 소금에 절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이때문에 내륙지방이지만 생선 염장업인 어물도가가 발달하기 시작, 특히 고등어의 경우 감칠 맛과 푸른 빗깔이 잘 살아나는 독특한 염장기술까지 개발해 냈다.

안동 간고등어로 인해 당시에는 안동시내에 수십군데의 어물도가가 성시를 이룰 정도로 서울, 충청, 강원 남부 등 내륙으로 가는 생선 유통의 중간 기착지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으나 교통이 발달하면서부터 점차 쇠퇴, 지금은 어물도가 3개소가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안동댐 민속촌과 하회마을 전통 음식점을 찾아 헛제사밥을 시켜보면 상어, 명태 등 여타 생선과 함께 간고등어 꼬치는 빠짐없이 상에 오른다. 아직도 안동 토박이들은 제사상에 간고등어를 올릴 만큼 생선중에 으뜸으로 친다. 가격은 신선도와 크기에 따라 다르나 보통 한손(두마리)에 5천원에서 8천원선. 안동시내 구,신시장 일원의 어물전 어디서든지 쉽게 접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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