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가 총각과 결혼하는 비율이 전체 재혼 가정의 26%에 달해 이혼녀의 결혼경쟁력이 높아졌다.
또 매년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갈라서는 가정중 10%는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영위하다 '황혼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1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나타났다.
다음은 여성의 삶의 특징을 분야별로 요약한 것이다.
◆혼인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96년)이 25.7세로 10년전에 비해 1.4세 높아지는 만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25세 여성의 경우 미혼율이 75년에는 22.5%에 불과했으나 95년은 52.5%로 절반이상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30세 여성의 미혼율(95년)도 9.2%에 달해 노처녀가 늘고 있다.
재혼형태를 보면 재혼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감소돼 이혼녀가 총각한테 시집가는 경우가늘고 있다.
지난 96년 한해동안 발생한 재혼중 남자가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경우 즉 이혼경력이 있는 여자가 법률적으로 총각을 남편으로 얻는 비율이 무려 26.0%나 됐다.
이같은 비율은 재혼남이 처녀를 부인으로 얻는 비율 26.9%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혼녀의 결혼시 불이익이 없어지고 있다.
재혼녀가 총각을 남편으로 얻는 비율이 지난 70년에는 10.6%에 불과했다.
◆이혼
이혼이 계속 증가해 96년 현재 인구 1천명당 1.8쌍이 이혼해 96년에 신고된 혼인건수의19.6%에 해당하는 만큼의 이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이혼건수(96년)는 전년 대비 19.7% 증가했고 75년에 비해서는 5배나 증가했다.
또 총 이혼건수중 1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비율이 44.2%로 85년에 비해 16.4%포인트가 증가했다.
특히 20년 이상 살다 자녀가 성장한 뒤 이혼하는 황혼이혼이 9.6%에 달해 지난85년의 4.7%보다 배 이상 늘었다.
◆취업과 실업
지난 수십년간 선진국 노동시장에서 일어난 변화인 '노동력의 여성화 현상'이 우리에게도진행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65년 37.2%이던 것이 꾸준히 높아져 97년에는 49.5%로 15세이상 여성중 절반이 노동시장에 진입해 있다.
이같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스웨덴(75.6%), 미국(59.3%)보다는 낮지만 일본(50.4%), 프랑스(48.4%)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주일 36시간 미만 취업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61.3%나 돼 취업형태가 남성보다 훨씬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25세 이상 여성중 절반가량(47.9%)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대졸 이상 고학력자비율도 80년 3.6%에서 95년 13.1%로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취학률이 남자 85.7%, 여자 50.9%로 여전히 남녀간에 차이가 크다.한편 여성 인구 30명당 1명은 대학생이며 총 대학생수에 대한 여학생 비율은 35.8%이다.교직의 여성화추세가 지속돼 97년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58.7%, 중학교 경우는 49.0%, 고교는 23.7%이다.
◆출생성비
남아선호에 따른 출생성비 불균형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96년 성비는 1백11.7로 여아 1백명당 남아 1백11.7명이 태어났는 데 이는 지난88년의 1백13.2명이래 최저치이다.
그러나 자연적인 출생성비는 1백5.5여서 아직도 남아선호가 뿌리깊게 남아 있다.또 만혼의 영향으로 35세 이상의 산모가 초산으로 낳은 출생아수가 지난 86년 2천8백73명에서 96년 8천4백71명으로 3배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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