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구당 곳곳서 혈전

입력 1998-02-12 14:24:00

당을 공중분해 직전상황까지 내몰았던 한나라당 조직책 선정작업이 가까스로 큰 고비를 넘겼다.한나라당은 11일 당무운영위를 열어 전체2백53개중 1백41개현역의원 지역을 포함 2백3개지구당조직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도 2월 28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민주당 몫은 2백3개조직책중에서 25개(원내 5, 원외20), 유보대상46개중 30여개인것으로 알려져 대략 전체의 22%%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순수 이기택(李基澤)계는 40개정도인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일단 당내에 중규모의 기반은 확보한 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는 3개 재,보선지역을 제외하고 6개지역이 대결을 벌였다. 구신한국당측에서는 대구 동갑의 강신성일(姜申星一)위원장이 유일하게 살아 남았고 구민주당측은 포항북과 경산청도의 이기택(李基澤)전민주당총재와 김경윤(金慶潤)씨가 낙점되었다. 다만 이전총재는 아직 협상이끝나지 않아 체면상 1차발표에서 제외되었다.

이원형.권오선씨와 김해석.김진태씨가 각각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수성갑지역과 남구지역 그리고박창달시지부처장의 입성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중구는 유보지역으로 처리되었다.민주당측 한 인사는 "남은 지역중 현재 흐름은 남구와 수성갑지역을 신한국당측에 주고 중구를민주당측이 차지하는 쪽"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김해석위원장이 기사회생했고 박창달시지부처장이 다시 위태롭게 됐다. 신한국당측은 도지부처장과 시지부처장에 민주당출신인 권오선씨와김천씨를 임명하는 것을 조건으로 박창달시지부처장의 중구조직책 선정을 꾀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조직책 선정을 보면 탈락자들은 마땅한 끈이 없었던 케이스다. 경산청도의 박재욱씨(구신한국당측)와 동갑의 임대윤씨(구민주당측)가 대표적인 예다. 남구의 김진태씨도 민주당측에서 매달리지 않아 김해석전의원의 소생가능성이 높아졌다.한편 선관위 법정등록 시한인 21일전까지 발표된 조직책들에 대한 지구당 개편대회가 전국적으로일제히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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