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이어 TV토론회가 끝난뒤 15,16일 집중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가 마침내 2위를 탈환한 것으로 드러나 대선정국에 대변화를예고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다수 여론조사가 이회창후보가 난공불락이던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고 나중에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회창후보가 이인제후보를 더욱 벌리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도 다소 하락추세를 보였다. 이는 이회창후보가 양자 대결구도로 갈 경우 승산도 충분히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각 후보진영은 비상한 상황에 돌입했다. 이회창후보의 당선가능성도 이인제후보를 추월하며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정가에서도 이인제후보의 경우는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회복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어 앞으로 대선국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김대중후보와 이회창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이미 이인제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이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의공개 언급이후 민주계에서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인제후보가 막판까지 출마할지 여부가 정가의 최대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반DJ의 여파탓인지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 등 영남권에서 후보단일화요구가 드센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소속 부산출신의원들이 당 잔류를 선언, 부산·경남지역에서 이인제후보 돌풍이 차단될 공산도 높아 이인제후보가 의외로 무너질 것이란 추측이 적지않다.
이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역시 대구·경북지역 민심의 위력이다. 'TK가 변하면 나라전체가 변한다'는 기존공식이 그대로 입증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이회창후보가 이인제후보를 거의 2배차로 따돌리자 서울에서도 수직상승, 김대중후보에 거의 육박했다. 그리고 보수성향의충청,강원,경남 등지에서도 이회창후보가 이인제후보에 근접했다. 이인제후보가 맹위를 떨쳤던 부산지역에서도 빠지는 기색이 뚜렸했다. 다만 인천·경기에서도 아직 이인제후보가 이회창후보에비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김대중후보는 서울에서 다소 하락하면서 이회창후보의 추격을 받기 시작했고 충청권에서 DJP연합의 영향으로 조금 나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추락했다. 역시 35%%내외의득표라는 한계가 뚜렷했다.
현재 김대중후보는 호남·서울에서 그리고 이인제후보는 부산·경남에서 이회창후보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40대이상의 장년층,보수층과 안정희구층 그리고 주부층에서 이회창후보의 지지가 두드러진 편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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