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박한 사무실 분위기를 보고 검소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회의용 탁자는 18년이나 되었고 앞으로 10년은 더 사용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저 놀랄 뿐이었다.사실 우리 주위에는 절약하는 삶에 무감각한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아직 쓸만한 소파, 책상, 탁자, 의자, 가전제품, 신발, 옷가지 등을 마구 버리고 새것을 사기도 하고, 식당과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연간 8조원이나 소비된다고 하니 절약에 대해 얼마나 무딘가를 잘 알수 있다.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곳이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쓰다 버릴 물건을깨끗하게 손질한 후 포장까지 해서 동네에 마련된 공동장소에 두면, 이웃주민들이 와서 필요한물건을 갖고 간다고 한다. 동남아의 많은 나라에서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종업원들이 공평하게 나누어 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미국의 고급식당에서도 맛있게 음식을 먹은후 남은 음식을 깨끗하게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우리의 경제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이 어려운 현실을 한두 사람의 힘으로 풀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씩 매듭을 풀듯 슬기롭게 이겨 나가야 한다.
생활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과소비를 적극 추방하고 분수에 맞는 근검 절약을 실천하는 일이 이시대에도 필요하다.
〈김향자-한국산업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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