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나무다. 전 국토의 약 65%%가 산림이며 이중 절반 가량을소나무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흔히 볼수 있는 나무이다. 애국가의 2절 가사에도 나오는 소나무는 속리산의 정이품송, 청도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와 같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우도 다수 있다.
소나무는 적갈색의 수피에서 유래된 적송, 내륙에서 자라는 육송, 잎이 2개씩 뭉쳐나는 이엽송등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잎의 수명이 보통 2년으로 봄에 새로 나온 잎은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않는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홋카이도(北海道)를 제외한 일본 전역과 중국의 일부등 주로동북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소나무의 가지는 돌려나기로 1년에 1마디씩 자란다. 약 30년생까지는 마디를 보고 그 나무의 나이를 알수 있으나 40년생이 넘으면 줄기의 마디는 불분명해지고 원추형의 나무 모양이 점차 우산모양을 이루게 된다. 소나무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 잘 자라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빽빽한 숲속에서 햇볕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잎은 모두 떨어지고 가지도 말라 죽어 중하부는 민둥하게된 줄기의 끝부분에만 잎이 남게 된다. 이런 이유로 보통 소나무숲 바닥에는 어린 소나무를 거의볼수 없다. 햇볕이 충분한 곳에서는 비교적 적응력이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고 건조한 곳에서 잘견뎌 바위 위에서도 우뚝 자라는 소나무를 볼 수 있지만 다른 식물과의 경쟁력은 떨어지며 참나무류에 특히 약하다.
우리나라에 소나무가 많은 이유는 한 마디로 인위적인 영향이라고 할수 있다. 약 3천년전 화전에의한 농경생활 당시 토지가 척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토지에 연달아 경작하는 것을 피하는 사이 소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소나무는 선조들의 존송사상(尊松思想)으로 땔감으로 사용되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숲 바닥에 다른 식물이 적어 넓은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서운 맹수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부락이나 묘지 근처에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이같은 인위적 원인에 의해 소나무가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오늘날 이러한 요인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소나무 숲에 대한 인간의 간섭이 배제된다면 '나무중의 나무' 참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 숲으로 점차 바뀌게 될 것이다.
조용호(영남자연생태보존회·식물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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