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이 무서워지는 계절

입력 1997-06-30 15:32:00

"'유통기한' 눈여겨보세요"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여름철이다. 보관에 조금만 소홀해도 음식물이 금방 상해버린다. 신선도가잘 유지된 음식을 먹기위해서는 식품유통기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쯤은 알아둬야 한다. 여름철주요식품을 중심으로 유통기한을 알아본다.

빵과 떡류는 실온에서 유통기한이 7일밖에 되지 않는다. 우유는 냉장상태에서 살균보관했을 경우유통기한이 5일이며 멸균제품은 7주정도 된다. 발효유나 유산균류는 냉장에서 7~10일정도. 식육제품의 경우는 냉장제품은 0~10도, 냉동제품은 영하12~영하20도이하에서 보존해야 맛이 떨어지지않는다. 냉장상태에서 햄류는 30일, 소시지 90일, 양념육 4일, 포장육 10~14일 등이며 냉동육은9~12개월이다.

대부분의 여름식품들은 유통기한이 극히 짧은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김밥(실온에서 7시간), 도시락 햄버거(여름철 실온 10시간), 두부 묵(봄 여름은 실온에서 24시간,겨울철은 48시간), 살균 멸균처리된 어육제품(15일~2개월), 탁주(실온에서 봄가을은 3일,여름은 2일, 겨울은 5일) 등은 유통기한을 살피는것도 중요하지만 보관상태가 양호한지를 확인할 필요도있다.

국수 당면 스파게티 등의 면류도 유통기한이 상온일 경우 여름철에는 2일, 겨울철에는 3일밖에되지 않는다. 특히 우동은 겨울에는 2일, 여름에는 단 하루밖에 되지 않으며 냉장상태일지라도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외에 김치류는 유통기한이 상온에서는 7일, 10도이하의 냉장제품은 28일정도이며 젓갈류는 상온에서 7일, 냉장상태에서는 한달정도이며 절임류나 조림류는 상온에서 7일,냉장시에는 30일정도이다.

한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식품유통기한을 먹을 수 있는 기한으로 알고 있어 유통기한이 하루만지나도 식품을 버리기가 일쑤다. 그러나 현행법상 식품유통기한은 판매가능기한을 의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식품의 보관방법에 따라 먹을수 있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

또 1차식품을 제외한 전체식품중 60%%에 달하는 식품들이 유통기한이 완전자율화됐으며 앞으로유통기한자율화 폭도 커질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시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절실한때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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