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건강교실-땀띠

입력 1997-06-17 14:25:00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위해서 우리 신체는 하루 0.6~1ℓ가량의 땀을 흘린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는 이 양이 더욱 늘어나면서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땀띠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이다.

특히 땀샘의 활동이 둔한 어린아이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땀띠는 한진(汗疹)이라고도하는데 땀이 피부 밖으로 분비되는 도중 땀구멍이 막혀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내로 유출돼 생긴다. 치료에 소홀하면 2차감염과 접촉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땀띠는 발생부위와 심한 정도에 따라 수정양한진 홍색한진 심재성 한진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것은 울긋불긋한 발진이 나타나고 가려운 홍색한진. 땀이 고여있던 땀샘이 파열돼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치료를 않고 방치하면 심재성 한진으로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수정양한진은 열이 있는 환자나 햇볕에 탄 피부에 흔히 나타나며, 염증없이 투명한 수포가 나는 가벼운 땀띠다. 보통 치료없이 자연치유된다.심재성한진은 진피 위에서 땀구멍이 막혀 피부 깊숙한 곳에 땀이 모이는 경우 발생한다. 거의 대부분 열대성 기후에서 발생하고 심한 가려움과 염증현상을 동반한다.

땀띠가 나면 일단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땀을 안나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또 땀을 증발시키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놓고 땀에 젖은 내의는 자주 갈아 입어야 하며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예 옷을 벗겨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청결을 위해 비누로 피부를 가볍게 세척하되 때를 밀듯이 강한 자극을 주면 2차감염을 초래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땀띠는 칼라민 로션이나 알코올 로션을 바르면 효과를 볼수 있고 수포가 잡히면 피부에 흡수되는 친수성 연고를 바르면 된다. 비타민C의 복용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여도 잘낫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이규석 (계명의대 동산의료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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