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회 학술발표" KBS, MBC, SBS 등 지상파TV가 앞으로는 재방 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는 등 그 위상이 대폭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석민 경원대 교수와 송종현씨가 한국언론학회 97 봄철 정기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한 '다채널화의진전에 따른 TV서비스 제공체계의 변화 및 그 영향에 관한 연구'가 바로 그것.지상파TV의 앞날이 결코 밝지 못하다는 예상은 어제, 오늘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를 국내방송계에 적용시킨 연구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상파TV인 ABC, CBS, NBC 등 3대 네트워크는 1980년대 초 80∼90%%에 이르던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이 60%% 미만으로 떨어져 버린지 오래됐다.
특히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청자층인 연평균 6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및 25∼54세 사이의여성들의 시청률 하락이 더욱 두드러져 광고수입 감소에 시달리고있다.
한국의 경우 케이블TV가 이미 출범했고, 직접위성방송이 머지않아 시작될 예정이다. 아직까지,그리고 한동안 지상파TV의 절대적 우위가 이어지겠지만 미국 등 선진제국에서 가시화되고 있는TV서비스 제공방식의 변화를 고려하면 한국에서도 지상파TV의 앞날은 한마디로 '흐림'이다.지금의 지상파TV는 대부분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지만 디지털 압축기술발전에 따른다채널시대에선 그것이 불가능하다. 다채널시대의 새로운 TV서비스체제에선 유료인 주문형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질의 프로그램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기 마련이다.
지상파TV는 프로그램당 판매, 채널당 판매, 패키지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유료TV 서비스를 통해 여러차례 이미 방영되어 가치가 소진된 재방물을 주로 방송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공성의담보 차원에서 전국 및 지역뉴스나 공공문제를 다룬 일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프로그램 역시 예산이나 인력 면에서 대폭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정보복지라는 차원에서 사회, 정치, 문화적으로 중요한 프로그램은 직거래 방식보다 지상파TV나공공채널에 의한 보편적 제공방식으로 계속 보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앞으로 도래할 TV 서비스의 직거래방식에는 새로운 TV 전송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업적가능성을 최대 이윤으로 실현하려는 자본주의적 사업논리가 깔려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등다채널화에 따른 정책적 결정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이른바 디지털혁명에 의한 다채널화가 시대의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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