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회 각분야의 여성진출이 활발한 미국도 예전에는 여성차별이 심했다. 오죽했으면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제창했을까. 미국내 소수민족과 여성들을 위해 케네디가 주창하고, 존슨대통령 때인 1965년에 발동된 이 특별명령은 소수민족과 여성의 차별대우를 법적으로 금지할 뿐만 아니라 고용과 승진, 그리고 대학입학과 비즈니스 계약에이르기까지 억눌린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정상화하기 위해 특별 혜택을 부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소비만을 주로 담당해왔던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여 생산단위에 참여함으로써 독자적인 경제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러한 경제적 독립은 사회의 저변에 널리 깔려있던 여성차별에대한 저항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미 30년 이상 비축된 여성의 힘은 21세기를 특징짓는 3F시대(feeling=감성, female=여성, fiction=상상력)를 꽃피울 잠재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지구촌 최고의 남성천국'인 한국사회, 그중에서도 가부장적인 사고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대구사회는 여성에 편견과 차별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대구지하철공사의 여성역무직 채용거부를 꼽을 수 있다. 모성보호를 위해 근로기준법에 명시해놓은 야업금지와 시간외근무초과금지를 이유로 여성들의 응시원서조차 접수받지 않은 대구지하철공사는 재정적자가 결국 시민이 부담해야할 돈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방노동청은 이런 이유로 여성채용을 거부하는 것은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반이라고적시하며 시정을 권유한데 이어 지난 14일 대구지하철공사 신태수사장을 불러 피의자심문까지 마쳤으나 해결기미가 보이지않아서 검찰청으로 이 문제를 송치했다.
역무직 원서 접수를 거부당해 대구지방노동청에 고소한 김종미(북구 복현동) 정은주(남구 대명7동) 오현정씨(동구 효목1동) 등은 대구에서 몇안되는 대규모 직장인 지하철공사에서조차 여성인력을 회피한다는 것은 여성인력을 제2의 인력으로 보는 편협한 사고라고 반발하고 있다.한편 국회노동위원회 여성위원(민주당 이미경, 국민회의 한영애)등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어 자칫 정치쟁점화될 우려마저 없지않아 더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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