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경제위기 탈출 "우리도 한몫"

입력 1997-01-13 15:04:00

외무부가 당면한 경제난국 타개에 도움을 주기위해 통상(通商)외교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외무부는 1백44개 재외공관의 전 직원이 모두 '세일즈 맨'이 된다는 인식아래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입찰이나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하는등 수출진흥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유종하(柳宗夏)장관은 이미 지난 3일 새해 시무식에서 "우리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을 맞고있는 만큼 적극적인 경제통상외교 활동을 통해 경제난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외무부는 지금까지도 조용한 가운데 기업의 수출활동과 투자유치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정보 수집과 통상분쟁 해결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여왔다.

95년10월부터 각 공관에 '진출기업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설치, 부당한 수입관세부과나 통관지연문제에서부터 비자취득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위해 노력해왔다.또 지난해 4월부터는 해외시장 정보수집능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주요국 경제동향과 투자 입찰등에 관한 정보 9백여건을 외무부의 PC통신망(천리안)을 통해 제공했다.예를들어 주탄자니아대사관은 탄자니아 정부가 지난해 3월 현지 진출업체인 구룡탄자니아의 제품생산용 원자재에 10%%의 관세를 부과, 수출이 어려워지자 공관장이 직접 탄자니아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관세부과를 해제하기도 했다.

주이집트대사관은 지난해 1월 이집트의 아르코사의 특수강 국제입찰에 우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구성, 참여하자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1억3천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이밖에 이탈리아대사관은 우리기업인과 이태리 중소기업 관계자 4백50여명이 접촉할 기회를 마련, 대략 3백90여건의 개별상담을 주선하기도 했다는게 외무부측 설명이다.

외무부는 그러나 현재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이 정도의 통상외교로는 미흡하다는 판단아래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2월중순께 열릴 예정인 공관장회의의 주의제도 '경제통상외교의 경쟁력 제고'에 두기로했다.

특히 공관장들이 현재의 경제난을 절실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그들의 대외무부 주문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수출도 증진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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