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편안한 강처럼 수평으로 흐르기도 하고 폭포처럼 위에서 아래로 소리내어 흐르기도 한다.같은 물이라도 수평으로 흐르는 물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의 차이는 엄청나다. 물은 수평으로 흐를때 에너지가 생기지 않으며 반대로 높은데서 낮은데로 떨어질 때 에너지가 생긴다. 사람들은 떨어지는 물의 힘을 가지고 전기를 만들어내고 어두움을 빛으로 바꾼다. 어두움은 불안과고통이며 빛은 평화와 행복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여러가지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
능력과 연령에 따라 위로부터 아래로 저마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수에서부터 국문을해독못하는 사람까지, 재벌의 회장에서부터 건축현장의 막노동자까지, 대통령에서부터 가난한 농부에까지, 할아버지에서부터 갓난 아기에까지, 운동선수에서부터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사람까지, 안락한 가정을 누리는 사람에서부터 가정없이 길에서 배회하는 걸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게 위에서부터 아래로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이렇듯이 수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평등치 못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수평의식에바탕을 둔 공산주의를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수평적 구조의 인적배치는 짧은 세월의 흐름만 장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빠져 나갔다.
사람들은 어두웠고 행복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거기에는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빛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에야 비로서 에너지가 발생하듯이 우리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도 위에서 아래로 허리굽혀 서로 손잡을때 인간적인 감동과 생명의 에너지가 발생한다. 우리 모두는요즈음 말을 못해도 저마다 커다란 불안감에 쌓여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배는 부른데 마음이허전하고 퍽석하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지금까지 인간적인 감동이 흐르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생명의 물이 말라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끼리끼리의 수평적 인간관계만 열중해 왔다.이제 우리모두 본능적인 수평적 관계에서 수직적인 의지적 관계로 이 사회를 활성화하여 에너지가 있는 사회, 빛이 있는 사회, 행복이 있는 사회를 다함께 만들어 가자.
〈들꽃마을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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