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분열병 고칠수 있다

입력 1996-11-21 00:00:00

"환자·가족 모두 올바른 지식 갖고 대처"

[정신분열병, 이겨낼 수 있습니다]한번 발병하면 평생 정신병자 라는 사회적 편견에 시달려야 하는 정신질환자들. 그러나 정신질환은 불치병이 아니다.

오는 24일 오후1시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도서관에서 정신분열병 환자가족을 위한 정신보건교육(표 참조)을 마련한 정신보건가족협회 대구경북지부 배정규 자문교수(대구대 심리학과)로부터 정신분열병의 극복방안을 들어본다.

정신분열병은 만성정신질환 입원환자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수가 많고 재발 역시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면 재발을 줄일 뿐 아니라 사회복귀율도높일 수 있다.

먼저 환자마음대로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재발로 가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우수한신약이 개발돼 약물을 복용하면 금방 증세가 호전된다. 이때 병이 완치됐다고 생각해 임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1년내 재발할 확률이 70%%에 달한다.

병이 만성화되는 이유중 하나로 환자를 가둬 치료하는 입원기간이 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있다. 미국의 정신질환자 평균 입원기간이 29일, 프랑스가 14일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학병원 한두달, 개인병원 석달, 심지어 의료보호환자는 7년씩 장기입원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입원기간만큼 환자들이 사회와 격리돼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따라서 가족들은 입원해서 증세를 뿌리뽑겠다는 생각보다 심한 증상을 없앤후 퇴원, 약물치료를함께 하면서 환자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환자의 60%%이상이 굿, 종교치료, 한방요법 등에 시간을 허비하다 뒤늦게 전문의를 찾는 것도 정신질환의 조기치료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24일 열리는 환자가족을 위한 정신보건교육 에서는 국내 유명 정신과전문의들이 강사로 나와 질병과 사회적 냉대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과학적 지식과 합리적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문의65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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