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민간도서관의 활동과 애로

입력 1996-10-02 14:36:00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보완하고 일정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펴고 있는 민간도서관. 주민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대구지역 민간도서관을 찾아 이들의 활동과 애로를들어본다.

새벗도서관은 지난 89년 7월 대구시 중구 남일동에 대구지역 9개 민간도서관가운데 가장 먼저문을 연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문학인, 교사, 의사 등 지역인사와 여성,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일종의 시민공동체적 도서관. 이곳은 단순히 책이나 자료를 열람하고 빌려주는 곳만이 아니라 대구를 문화도시로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겠다는 설립취지에 걸맞게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있다.

정기적으로 시민강좌, 체육대회, 등반대회, 공개독서토론회, 풍물교실,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2차 사회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영화강좌, 글쓰기강좌, 박물관기행, 문화유적답사등 시민교육강좌에 힘쓰고 있다. 이 도서관의 문화운동 중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소모임의활성화다. 회원들로 구성된 소모임은 글쓰기반, 문학이론 독서토론반(메오라시), 여성문제 토론반(삶그리기), 역사연구반, 영화를 감상하고 공부하는 영화훔쳐보기, 등산반 등이 자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소식지까지 내고 있다.

새벗도서관은 2만여권의 장서와 비디오테이프 4백여점을 보유하고 2천7백여명의 회원과 일반인을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문을 연다. 회원들은 도서관주변의 직장인과 학생들이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3명의 유급직원과 자원봉사자 7명이 일하고 있다.

관장 신남희씨(31)는 민간도서관이 가지는 공익적 성격에 비추어 비싼 임대료와 도서구입비, 기타 운영비를 충당하면서 개인이 도서관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며 당국의 정책적배려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255-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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