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창시자 최용술 선생 묘소 참배"
합기도의 정신과 진수를 익히기 위해 6년째 메카 대구를 찾은 외국인이 있어 지역무도계에 잔잔한 충격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한한 빔벤 켐븐씨(51.네덜란드.합기도 4단)는 곧바로 제자 엘트터그라프(38.합기도 3단)와 함께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에 있는 합기도 창시자 최용술 선생(86년 작고.당시 84세)의 묘소를 참배했다.
최용술 선생은 일제시대 일본에서 다케다 소가쿠 로부터 무술을 배워 해방후 대구에서 처음 합기도를 전파했다. 신라 삼랑원이랑을 시조로 하는 합기도가 우리땅에서 사라지려다 다시 그 본류를 찾은 것이다.
다케다 소가쿠 의 무술은 그가 죽은뒤 본래의 원형을 잃고 완전히 일본화 돼 최용술 선생이 유일한 합기도 원형의 전수자가 됐다.
빔벤 켐븐씨가 이같은 합기도의 역사를 알아내는데는 20여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여행을좋아하는 켐븐씨가 합기도와 처음 만난 것은 대학시절인 70년초 오스트리아에서 였다. 혈맥.관절을 이용, 적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합기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페인.미국.영국 등 유럽과 미주를 돌아다니며 닥치는대로 합기도를 배웠지만 뭔가 부족한 감을지울수 없었다. 그래서 합기도의 원류를 찾아나섰고 마침내 그곳이 대한민국 대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빔벤 켐븐씨는 지금 91년 대구를 처음 방문했을때 인연을 맺은 대한유권술합기도협회 본부도장에서 제자 엘트터그라프와 함께 한달간의 일정으로 김성태(43), 김기덕(42) 사범으로부터 주당 50시간의 특별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켐븐씨는 네덜란드 그로닝시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면서 일과후에 지역동호인을 상대로 합기도를지도,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무권 대한유권술합기도협회장(61)은 국내 일부 합기도인조차 외면하는 최용술 도주(道主) 묘소를 찾아 수만리를 멀다않고 찾아온 켐븐씨 일행이 더없이 고맙다 고 말했다.정회장은 또 합기도가 세계 1백6개국에 두루 퍼져있지만 국내에서 여러분파로 분열돼 있어 대구가 합기도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며 세계 합기도인의 정신적 구심이 되기위해서도 통합운동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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