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업체 리콜제도 무신경

입력 1996-09-02 14:17:00

미국을 비롯한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결함이 발견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즉각 공개적인 리콜이 실시되지만 국내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이같은 결함 시정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리콜제도가 가장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매년 수천만대의 차량이 공개적으로 리콜되고 있으며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 에 게재된 리콜 사례 가운데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차량과 같은 종류의 모델도 많지만 수입차업체들은 올해초 독일 벤츠의 수입업체 한성자동차가 단 한번 리콜을 실시했을 뿐 그밖의 업체들은 전혀 공개리콜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판되는 차종에 관한 한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한 미국 크라이슬러의 경우 올들어 미국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의 리콜 사례만 해도 스트라투스, 체로키 등 6건에 이르며 대상차종도 57만여대나 됐지만 국내에서는 리콜을 실시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미국에서 실시된 크라이슬러의 리콜 사유는 대부분 화재위험, 브레이크 결함 등 안전에 크게 위협을 주는 결함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에서는 회재위험을 이유로 740i, 740iL, 750iL 등 3개 모델 1만8천대를 리콜한 독일 BMW의 수입업체 BMW코리아 역시 국내에서도 같은 모델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 본사에서 리콜지시가 없었다는 이유로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역시 미국에서 캐딜락 컨쿠어, 뷰익 파크 애비뉴 등에 대해 운전중 보닛이 열릴 가능성과 안전벨트 결함 등을 이유로 리콜했던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 수입업체 인치케이프 코리아도 국내 동일모델에 대해서는 공개 결함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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