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새의회像정립.한목소리"
15대 국회의 첫 테이프를 끊은 與野 3黨 대표 들의 국회연설은 21세기를 향한새 정치의 개막과 새 의회상 정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한국당 李洪九대표와 국민회의 柳在乾부총재,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한결같이 새 시대 새 정치 를 역설하면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치,타협과 토론이 중시되는 국회를 강조했다.
특히 李대표는 구태의연한 정치관행과 행태를 과감히 청산하고 새정치의 틀을마련할 때가 왔다 면서 그것은 새 국회상의 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고강조했다.
柳부총재는 갈등과 분열의 낡은 질서를 끊고 화합과 통합의 신질서를 구축해야한다고 했고, 金총재는 부당한 권력침투를 막고 3권분립을 엄격히 지키는 진정한 의회민주주의가 착근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高비용 低효율 로 상징되는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국가경쟁력제고와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세 대표연설자 의 시국인식과 진단, 해법은 천차만별이었다. 강조하고자 하는 분야도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李대표가 정치분야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삼간채 경제분야에 70%이상을 할애한 반면, 나머지 두사람은 對정부 비판과 정치공세, 권력구조개편등 민감한 현안에 치중했다.
새 정치 확립, 새로운 의회상 구축,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론 등에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처럼 현저한 시각차는 院구성을 둘러싸고 지난 한달동안 벌어졌던 與野대치의 책임론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李대표는 물리력이 사용될 때 국회는 존립의 정당성을 위협받게 된다. 구태의연한 정치관행과 행태는 과감히 청산돼야 한다 고 은근히 野圈의 환골탈태 를주문하면서 이번 파행국회의 책임이 야권에 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15대 국회 과제로 정치개혁을 제시하면서 새 정치 창조를 위해 토론과타협.절차의 준수, 책임주의 구현, 지역주의 타파등을 역설했다.
반면 柳부총재는 15대 총선이 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부정선거였다 며 院구성의 마찰은 정부여당의 야권인사 무차별 영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에 대한 준비, 민족통일시대를 위한 준비, 與野간 정권교체의 실현을 최우선 3대과제로 제시하고 지역간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金총재도 우리의 이번 개원거부는 4.11총선 민의를 유린, 대화를 거부하고 야당을 파괴한 현정권의 독단과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고 與圈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내각제 전환과 3만달러 경제소득 달성, 민족통일등이 15대 국회가 갖는 민족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권력구조개편 문제를 둘러싼 의견차는 더더욱 컸다.
李대표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柳부총재는 정파를 초월한 거국내각체제 구성과 대통령 당적 이탈을, 金총재는 순수 의원내각제 도입을 각각 주장했다.
세 대표 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大選을 겨냥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李대표는 당총재인 金대통령이 임기내 改憲不可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있는 상황에서 굳이 권력개편문제를 입에 담을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大選은 현행 대통령제로 치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한 셈이다.
반면 柳부총재의 거국내각체제 구성은 내년 大選을 앞두고 권력분점 의사를 사전에 명확히 함으로써 與野 모든 정파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金총재의 의원내각제 제안도 이같은 측면과 함께 현재의 정국상황 및 勢불리를 감안한 내각제 공론화 시도로 해석할수 있다.
이들의 연설스타일도 관심거리였다. 李대표가 조용조용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의식 이었다면, 柳부총재는 상대방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키는 토론식 , 金총재는 총리가 국정연설을 하는 듯한 관료식 이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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