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제2대 大邱시의회 1년 결산

입력 1996-06-22 00:00:00

"民意의 전당 거듭나기 의욕보여"

오는 7월로 출범 1년을 맞는 제2대 대구시의회는 무소속 돌풍 및 초대의원 대거 탈락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안고 개원 이후 본격 자치시대에 걸맞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시의회는 지역 현안이 발생할 때 마다 특위 구성, 결의문 채택 등의 행동으로 주민과 근접한 의회상을 보여주려 애썼다.

그 대표적 사례는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두 차례의 촉구 결의안 채택과 특위 구성 활동이다. 시의회는 이를 통해 위천국가공단의 당위성과 대구시민의 그 열망을 중앙요로에 상당히주지시켰다는 점과 함께 시민여론을 결집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대구의 시가지 발전을 저해하는 미군 A3비행장의 이전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대통령 비서실 등34개 기관에 발송했으며, 일본 독도망언에 대해서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해 국민적 분노를 함께했다.

시의회는 상인동 가스폭발과 코오롱부지 용도변경 의혹 같은 시민 관심사건에 대해서는 특위를구성해 그 전말을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년간 조례 69건, 예산 결산 10건, 건의 결의 21건, 동의 승인 20건, 기타 38건 등모두 1백58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진정은 84건을 접수해 81건을 처리했으며, 청원은 6건을 접수해 경상고 진입로 부당변경 시정요구 청원 등 2건을 처리했다.

시의원들은 또 지난 1년간 연 50명이 총 2백29건의 각종 현안에 대해 시정질의를 벌였다.시의회는 그러나 집행부 견제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시민과 대화의 날 이 흐지부지 상태인 등 각종 의정활동이 실천력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다.

〈金成奎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