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者노트

입력 1996-06-06 14:21:00

단체장의 발뺌

성지주택(대표 김계자)이 낸 재산보전신청이 대구지법에 받아 들여진 지난달 25일 이후 대구시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성지한샘타운(두성 한빛2차)과 옥포면 본리리 성지한마음타운(두성 한빛3차) 입주민들의 건축공사 재개요구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샘 2백88세대,한마음 4백75세대등 7백63세대의 입주 예정자들은 각각 전체공정 77%%, 42%%에서4월부터 중단된 아파트건축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지난달 30.31일 이틀동안 달성군청에서 시위를벌인데 이어 1일부터는 연일 대구시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지주택입주예정자(대표 김갑석.52)들은 지난해 2월 부도난 두성주택 보증업체인 성지주택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달성군과 대구시에 묻고 대구시 차원에서 시공을 계속, 다음달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멍가게.노점상과 공사장막노동을 그만두고 달성군청과 대구시청으로 몰려다니는 입주예정자들.지난해 두성부도 때에 이어 두번째 내집 마련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허가.감독관청의 대책마련에 기대할수 밖에 없는 심정이다.

楊始榮 대구달성군수는 군청 본관을 이들의 시위장소로 제공하고 시청에 가서 시위로 애틋한 심정을 알려야 뭐가 나와도 나온다 며 상급기관에 전가하는 발언을 해 입주예정자는 물론 공무원들까지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 2년후에 있을 선거에서의 표를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지난해 6.27지방 선거당시 유난히도 자신을 괴롭혔던 도시과장 재직시 두성주택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는 루머의 재발을 의식한탓인지 시종 저자세로 일관한 楊군수의 태도가 석연찮다는 것이 주변 공무원들의 반응.그러나 앞으로 시공업체 선정문제 해결 때까지 楊군수의 곤혹스러움(?)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게 주위의 관측이다.

이를 지켜보는 달성군민들은 조기완공으로 두성아파트 분양자들의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되고 楊군수에게 따라다니는 뇌물 루머도 이번을 계기로 말끔히 제거돼 달성군의 주택.도시관련 업무에투명성이 제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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