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접촉...2단계 관계 진입"
미국과 북한간의 접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음주 1주일 동안 북한의 고위대표단이 美워싱턴에 장기체류 하는 가운데, 현재 北美간 현안이 되고있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한국전당시 미군유해 송환 △對北경제제재 완화 등에 관한 양자간 접촉이 20일부터 다음주 사이에 동시다발 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제2단계 北美회담 의 본격 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같은 北美간의 입체적인 접촉은 최근 韓美정상이 제주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者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태에서 연쇄적으로 이뤄지게 돼 다음 주중 北美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포괄적인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20일 北美간 미사일 협상이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오는 23일 뉴욕에서 北美간 한국전 미군유해 송환협상이 속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美행정부가 北美관계를 규율하는 접근방식 으로 간주하고 있는 2대 의제에 대해 잇따른논의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대해 워싱턴의 한국관계자들은 지난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美행정부가 추진하고 있었던 北美간 제2단계 회담의 본격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것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다각적인 대화에 응해오는 동기가 회담의 의제에 관계없이 자국의 심각한경제사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대화의 진전 여부는 미국이 얼마만큼의 경제지원을 약속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이다.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테러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해 경제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고, 유해송환협상 역시 지난 하와이 회담 결렬의 가장 큰 이유가 북한이 5백만달러의 비용을 요구한 데 대해 미국은 최고 2백만달러까지를 제시한 데 따른 흥정 실패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최근 韓美정상의 4者회담 제의에 대해 北韓이 長考를 계속하고 있는 점을 지적, 현안이 되고 있는 의제가 4者회담제의를 골간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다자간 협상으로 일원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
으로 보고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美워싱턴 소재 조지워싱턴大에서 열리는 한반도 경제협력 세미나 참석을 위해 워싱턴에 체류할 예정인 북한대표단의 행보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관급인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정기 국제무역촉진위 서기장과 박석균 외교부 부국장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은 21일 워싱턴에 도착해 이틀간의 세미나 일정과는별개로 무려 1주일간 워싱턴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그들의 접촉 범위를 놓고 무성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경협세미나가 끝난뒤 무려 일주일 동안 미국정치의 심장부 에 머무를 예정인 북한대표단은이 기간중 어떤 식으로든 美행정부와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측은 현재 북한당국에 공이 넘어가 있는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를 포함해 對北경제제재 추가 완화 문제등 현안에 대한 입장 타진과 함께 對北관계 개선을 위한 막후접촉을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