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體制정비 어떻게 될까?

입력 1996-04-15 14:23:00

15대 총선이 완료됨으로써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의 일대 쇄신을 위한 체제정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姜三載사무총장은 5월중 당직개편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지도체제개편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있다.

이는 역시 당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의 장기적인 정국운영및 내년 大選과 관련한구상에 따라 체제개편이 이루어지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특히 金대통령은 이번 총선 善戰이 그동안 추진해온 안정속의 개혁, 역사바로세우기, 세대교체등 국정방향에 대한 국민적 지지때문이라고 믿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측면에서 쇄신책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金대통령은 작년 6.27 지방선거 패배이후 金大中.金鍾泌총재가 정치적 재개를한 상황인데도 여기에 정면으로 맞서 世代교체와 舊정치타파를 정치목표로 내세우면서 15대 총선 공천자 인선등을 해왔기때문에 당체제개편등 향후 정치적선택도 이같은 흐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할수 있다.

金대통령은 13일 신한국당 선대위 간부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임기말까지역사와 나라를 바로세우고 개혁을 통해 안정을 추구하는 노력을 끝까지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국정운영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金대통령이 총선공천이나 당정개편을 하면서 꾸준히 염두에 둔 것은 소위 3金정치구도로 표현되는 구시대 정치는 막을 내려야 하며 당장 21세기를 맞는 현실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펴야 한국이 세계선진대열에 낄수 있다는 소신으로 요약할수 있다.

따라서 총선결과를 토대로 제15대 국회의 새 원구성을 하고 신한국당을 새로이꾸며야 하는 金대통령으로서는 총선결과에서 나타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는방향으로 개편을 해나갈 것은 너무나 뻔하다.

특히 金대통령으로서는 집권당 총재로서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해야하는 내년大選을 바로 앞에 두고 있기때문에 이들 모든 과제들을 大選과 연계시켜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당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같은 金대통령의 정국구상을 신한국당 체제개편에 대입시켜 보면 그 방향은너무도 뻔하다고 말할수 있다. 특히 이제부터 金대통령의 임기는 집권 마무리기에 들어가기때문에 자칫 권력누수 현상이 일수 있어 더더욱 모든 것을 차기와 연계시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大選을 염두에 두면서 중간관리자를 통한 親政체제로 당을 꾸며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일부에서 이번에 원내에 들어온 金命潤.李洪九고문을 당대표로 거론하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며 핵심 실무당직자로 측근들인 徐錫宰.朴寬用.金德龍씨등을점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총선이전에 간헐적으로 분출되곤 했던 계파간 알력과 갈등이 총선이후에도 엄연히 잠복해 있는 상황이며 金대통령이 내건 세대교체와 새정치 구현이라는 과제도 고려해야하는 어려움은 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세대교체 모습도 보이고 계파도 고려하며 직접 관리하기도편한 측면에서 새지도부를 구성한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당장 金潤煥대표가 13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李漢東국회부의장이기자회견을 계획하는등 현재 총선결과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흐름을 의식한 행보들이 구체화되고 있어 체제개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총선을 통해 釜山을 중심으로한 金대통령 직계와 新민주계가 대거 원내에들어와 민정.민주계 수적 분포가 뒤바뀐 상황이어서 이를 어떻게 조화해 나가느냐는 과제를 안고있다.

金대표는 이미 자신이 총선유세중 金대통령으로부터 전국구1번 제의를 받았으나 당적을 옮길 경우 의원직을 잃기때문에 이를 거절했다는 얘기까지 하는등배수진을 쳐놓은 일이 있어 자칫 계파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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