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統領의 "ASEM"참가

입력 1996-02-24 14:10:00

金泳三대통령이 이번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것은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金대통령은 24일~26일까지 韓國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印度를 국빈 방문, 나라시마 라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통상등 양국간의 실질협력관계 증진과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강화방안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한다.

이어 27일~29일까지는 싱가포르를 방문, 吳作棟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협력방안모색과 亞太경제협력체(APEC).ASEM등 국제사회에서의 구체적 협조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金대통령은 3월1일부터 이틀간 泰國 방콕에서 열리는ASEM에 참석, 유럽연합 15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7개국 정상및 EU집행위원장등과 함께 공동관심사를 협의한다.

이번 ASEM은 아시아지역의 실질적 경제력과 잠재적 경제능력을 유럽 각국이인정함과 동시에 접촉을 통한 이익모색을 위해 마련된 것이니 만큼 참가하는대부분의 국가들이 상견례수준 이상의 큰 의미를부여하고 있다. 韓.中.日 동북아3국은 ASEM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아마 그 효과는 APEC에서 얻어지는 이익과 효용에 버금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서새롭게 떠오르는 별,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측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와 유럽의 만남의 場이라 할수있는 ASEM은 결국 아시아지역의 경제력이 세계경제의 성장核 내지 도전할 가치가 있는 實體로 성장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던 것이다. 유럽국가들은 한때 그들의 식민지였던 아시아국가들을 은연중 경시하는 풍조도 있었으며 또 역내 국가통합문제등으로 밖으로 눈을 돌릴겨를이 없었다. 그러던것이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경제의 진로에 영향을미칠만큼 부상해버리자 유럽국가들도 對아시아 新전략 을 수립하지 않을수 없었다. 미국이 APEC을 통해 무역 투자자유화를 노리는 것과 같이 유럽연합의대응책은 바로 ASEM이라 말할수 있다.

ASEM은 우리나라로 봐선 경제 안보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적 측면은 우리의 제조능력과 유럽의 자본, 기술, 판매망이 잘 어우러지면 큰 효과를얻을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경제의 특성상 서로 줄것 주고 받을것 받는 실리를 추구한다면 상호보완성이 높아 큰 이윤을 추구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안보면에선 한반도문제가 단순한 남북한간의 문제거나 국지적인 문제가아님을 ASEM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대외에 천명할수 있다. 그리고 남북한통일문제도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엔을 중심으로한 전세계가 공동노력으로해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수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우리는 APEC을 통해 북미주국가들과 협력관계를 맺었듯이 ASEM을 통해 유럽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무한경쟁시대를 이겨나갈수 있는 힘을 얻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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