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쉽다.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으로 고생하는경우도 적지않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음식물 자체에 의한 식중독,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가장 자주 일어나는 것은 세균성 식중독이다.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이 음식물에 섞여 침입한 경우(감염형)와 세균이 성장하면서 발생되는 분비물이 음식에 섞여 침입한 경우(독소형) 두 가지가 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모넬라 균이 주범으로 농촌에서 많이 발생한다. 농촌의주방이 아직도 비교적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아 쥐나 파리가 주방의 음식을건드리는 탓이다. 도시에서도 주방이 비위생적이면 마찬가지다. 그리고 최근에는 염분을 좋아하는 호염균에 의한 식중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소금에절인 생선이나 굴·조개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데 여름철 결혼피로연과 회갑잔치나 상가 음식에서 이런 재료를 사용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수가많다.
독소형 식중독은 도시지역에서많이 발생한다. 포도상 구균이 주원인으로감기에 걸렸거나 생인손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음식을 장만할 때 발생할 우려가 크다. 콧물이나 생인손의 고름이 포도상 구균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그러면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과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어떻게다른가. 두 식중독은 속이 메스껍고 구토·설사를 일으키는 등 소화기 증상은 비슷하다.
그러나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의 잠복기가 8~12시간 정도 되는데 반해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잠복기가 3~6시간으로 짧다. 그래서 저녁을 잘먹고 새벽쯤 토사를 만났다면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이고 한밤중에 걸렸다면 포도상 구균에 의한 것으로추정할 수 있다. 또 조금이라도 열이 있으면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이고 열이 없으면 포도상 구균 식중독으로 짐작해도 된다.
살모넬라 균은 쥐나 토끼 등 설치류에 붙어있다 사람에게 옮긴다. 또 발에온갖 균을 모두 묻혀 다니는 파리도 감염원이다. 이 균에 감염되면 장티푸스처럼 심하게 앓게되며 전염력도 무척 강하다. 따라서 음식물을 보관하는 곳에 쥐나 파리가 들락거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가끔 설사가 나고 아랫배가 아플 때 가족중 다른 사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살모넬라 식중독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때는 주방에서 쓰는 행주나그릇을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이런 일이 자주 생기므로 주방기구를 일주일마다 한번 정도 소독하면 위생적인 생활을 할수 있다.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그 외독소가 열에 내성이 강하므로 소독해도소용이 없다. 따라서 곰팡이가 피었거나 쉰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예방법이다.
외국에서는 보툴리나스 균에 의한 식중독도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안심할 수는 없다. 보툴리나스균은 산소가 없는 밀폐된공간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소독을 하지않은 통조림에는 이 균이성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통조림을 고를 때 아래 위의 평면이평평하지 않고 볼록 튀어나온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구멍이 뚫어져있다면절대 먹어선 안된다.
〈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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