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가입 {예금.적금} 해약 유리

입력 1994-12-01 08:00:00

3단계 금리자유화가 시작된 1일 이전에 은행의 정기예.적금을 넣거나 정책자금을 대출받았던 고객들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될까.결론부터 말한다면 최근에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신규가입한 사람은 즉시중도해약하고 같은 상품에 새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1일전에 정기예.적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이번에 금리가 높아졌다 하더라도 이와는 상관없이 가입당시 계약됐던 금리를 만기때까지 그대로 적용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한예로 올 1월 만기 2년의 정기적금(연 8.5%)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12월1일부터 금리가 연 11%로 높아졌다하더라도 만기때인 내년 12월까지 연 8.5%의종전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2-3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올 11월에, 정기적금은 9월이후에 가입했으면 즉시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는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정기예금의 해약 유리 시점이 적금보다 짧은것은 적금이 10만원 내외의 소액을 매달 넣는 반면 정기예금은 가입당시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것이서 중도해약할 경우 손실액수가 그만큼 커지기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출받은 정책자금은 다르다.

1일 이전에 대출받았다 하더라도 이달의 이자 납입시점부터는 종전보다0.5%포인트 높아진 이자부담을 져야한다.

대출금리는 금리 인상이 되기전에 자금을 빌렸다하더라도 금리가 바뀌면바뀐 시점부터는 종전의 금리가 무시되고 새로운 금리체계를 따라야하기때문이다.

0...3단계 금리자유화가 은행의 손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은행측은 정책자금의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수입상승폭보다는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폭이 더 크기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게됐다.대구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한달간에는 수신금리 인상으로2천4백만원의 비용부담을 더 안게된 반면 대출금리 인상으로 1억5천만원의 수입이 늘어나 1억2천6백만원의 수익증대 효과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정책자금의 대출한도액이 줄어드는데다 수신금리 인상부담도 연13억4천만원으로 늘어나게 돼 95년에는 2억9천만원, 96년에는 16억8천만원의 손실을 안게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 관계자는 "만약 정책자금의 대출금리가 9%에서 9.5%로 다시 조정된다면연간 20억-30억원의 수입을 더 얻을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번 금리체계로는손실을 볼수밖에 없어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등 대책이 있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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