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컴퓨터에 의한 정보혁명기이다. 특히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를 앞둔지금 도시행정 업무전반에도 본격적인 정보전산화 구축이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도시종합정보시스템(UIS.Urban Information System)이 주목받고 있다.UIS는 쉽게 말해 도시 공간과 관련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통일화된 전산망에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이같은 정보 전산화가 각 행정 부서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UIS는 이들 각 정보전산화를 {도시}라는 단위로 묶어통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예컨대 도시가스관을 매설하려면 도로과에서 관련된 지하지도를 구하는 것이우선이다.
그러나 막상 땅을 파고 보면 상수도관에 지나가고 있어서 다시 땅을 도로 덮는 헛수고를 겪는 일이 다반사다. 이는 도시의 각종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낭비다.
UIS가 구축되면 도시의 각종 도면정보(지적도, 도시계획도, 상하수도망등)와문자정보(각종 대장및 행정문서 자료)등 도시행정전반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하나의 통합된 전산망에 스며들기 때문에 도시 행정업무 효율이 혁신적으로높아진다.
UIS의 범위는 도시 행정 전반에 걸쳐있다. 지상 지하 각종 시설물뿐만 아니라 예산, 기획, 민원, 세무, 주민등록, 복지, 교통, 환경, 치안등 도시 단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가 하나의 통합된 정보전산망으로 연계 운용된다.UIS는 어느날 갑자기 독자적으로 생긴 시스템이 아니다. 지상 지하에 있는모든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 통합 관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80년대 이후 추진되고있는 문서데이터 중심의 행정전산망 사업이 결합돼 태어났다.
선진국에서는 도시행정의 과학화를 위해 UIS를 도입하는 것이 일반화돼있다.싱가포르와 호주의 캔버라가 모범도시로 꼽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직할시가 지난 8월부터 국내 최초로 전격 구축에 들어갔고 광주직할시도 상수도와가스관에 한해 부분 구축에 착수했다.
지역경쟁 시대를 의미하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UIS 구축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한정된 예산 범위내에서 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통합적인 정보전산망구축이 절대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직할시의 경우 21세기 앞서가는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각종 계획을 내놓고 있으나 정작 이의 뼈대가 되는정보 전산화에 대한 독자적인 마스터플랜은 찾아볼수 없는 실정이다.대구시 정도의 지방자치단체에 UIS를 구축하는데는 수백억원대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것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는 성공사례가 없어 전면실시는 모험일수도 있다. 이같은 지적과 관련해전문가들은 [일단 시 재정에 부담이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일단 UIS 시범구축에 착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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