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는 서면으로, 아이디어는 포스트잇으로…합천군청·군의회 '형식' 걷어내

입력 2026-11-04 0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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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나열식 보고 없애고 현안 토론 집중…군청 정례조회는 직원 100여 명, '합천 스케치북' 브레인라이팅

3일 합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정례조회에서 한 직원이
3일 합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정례조회에서 한 직원이 '소통·공감 협업'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2027년 군정에 '더해야 할 것' '없애야 할 것' 등을 적어 대형 스케치북에 붙였다. 합천군 제공

합천군청과 합천군의회가 '형식'을 걷어냈다.

군의회는 나열식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돌리고 현안 토론에 시간을 몰았고, 군청은 정례조회를 다과를 곁들인 아이디어 회의로 바꿨다.

경남 합천군의회(의장 신명기)는 3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11월 의원 정례간담회를 열었다. 이번부터 전체 부서의 나열식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갈음하고, 군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의원들은 집행부가 낸 '군정 주요업무계획'을 미리 검토한 뒤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내용을 따져 물었다. 민선 9기 행정조직 개편 등 안건 2건은 소관 부서장 보고를 받고 의견을 나눴다.

3일 합천군 11월 정례조회에서 김윤철(오른쪽) 군수가
3일 합천군 11월 정례조회에서 김윤철(오른쪽) 군수가 '2027 합천 스케치북'에 아이디어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직급과 부서를 가리지 않고 진행된 브레인라이팅이다. 합천군 제공

신 의장은 "형식적인 업무보고에서 벗어나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행부는 현장의 고충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의원들은 군민의 눈높이에서 단순한 지적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함께 제시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이번 운영방식 변화가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해법을 찾는 상생·협치의 소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명기 합천군의회 의장이 3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11월 의원 정례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군의회는 이번부터 부서별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신하고 주요 현안 논의에 집중했다. 합천군의회 제공
신명기 합천군의회 의장이 3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11월 의원 정례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군의회는 이번부터 부서별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신하고 주요 현안 논의에 집중했다. 합천군의회 제공

같은 날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틀을 깬 11월 정례조회를 열었다. 조회는 '2027 소통·공감·화합을 위한 우리가 그리는 합천 스케치북'을 주제로 한 브레인라이팅으로 채워졌다.

직원들은 2027년 군의 도약을 위해 '더해야 할 것' '줄여야 할 것' '새로 시작할 것' '없애야 할 것' 등 네 가지 관점의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 대형 스케치북에 붙였다. 직급과 부서를 가리지 않았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군정 현안 추진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직원 100여 명은 2027년 군정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
김윤철 합천군수가 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군정 현안 추진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직원 100여 명은 2027년 군정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 '합천 스케치북'을 채웠다. 합천군 제공

김 군수는 "군정 현안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건전한 연말 연시 분위기 조성과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2026년 업무 마무리와 2027년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회는 국·도정 유공자 6개 부문 표창 전수식으로 문을 열었다. 주민복지과와 건강관리과가 기관 표창을, 환경위생과 김경호, 농촌지도자군연합회 조순갑 회장, 정심회 석은정 부회장, 초계면 문미란 계장이 개인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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