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톤 NASA 우주망원경 4일 지구 추락 예상…2018년 中톈궁 추락 세계적 이슈, 2023년 美위성 추락 땐 韓 경계경보

입력 2026-11-03 1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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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4일 오후 5시 30분쯤 대기권 재진입 예상…±11시간 오차
잔해 낙하 예상 지역 광범위…NASA "인명 피해 가능성 매우 낮아"

우주 망원경 스위프트 가상 이미지. NASA
우주 망원경 스위프트 가상 이미지. 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구조하려다 실패한 1.5톤짜리 우주망원경이 4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과거 2018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에서도 2023년 미국 인공위성의 추락 가능성에 정부가 경계경보를 발령한 전례가 있다.

NASA는 2일(현지시간)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소'(NGSO·이하 스위프트)가 4일 오전 3시 30분쯤(미국 동부시간)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후 5시 30분쯤이며, ±11시간의 오차가 있어 실제 재진입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아프리카·호주·동남아 등 낙하 가능…한국은 제외

스위프트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몸체 대부분이 고열로 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텅스텐 등 일부 부품은 완전히 타지 않고 지상이나 바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낙하 가능 지역은 남위 20.6도에서 북위 20.6도 사이로, 아프리카와 호주 북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한국은 해당 범위에서 제외된다.

NASA는 지구상에서 누군가가 잔해로 피해를 입을 위험을 약 2100분의 1로 추산하면서 인명 피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22년간 우주 관측…구조 우주선 발사했지만 실패

스위프트는 2004년 11월 발사된 우주망원경으로, 약 22년 동안 감마선 폭발 2000여건과 초신성 폭발 1400여건 등을 관측했다. 그러나 최근 태양 활동 증가에 따른 대기 저항으로 공전 궤도가 빠르게 낮아지면서 추락 위험이 커졌다.

NASA는 미국 우주기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 7월 구조 우주선 '링크'(LINK)를 발사했다. 로봇팔로 스위프트를 붙잡아 더 높은 궤도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이었지만 링크의 자세 제어 문제로 실패했다. 결국 스위프트는 지난 10월 20일 고도가 약 275㎞까지 낮아져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워지면서 임무를 종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2년 7월 28일 공개한 중국 우주발사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2년 7월 28일 공개한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로켓 잔해물 추락 예측 궤도. 연합뉴스

◆2018년 中 톈궁 1호 추락…2023년 한국도 경계경보 발령

대형 우주 구조물의 지구 추락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실험실 '톈궁 1호'는 2018년 4월 2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당시 세계 각국이 추락 예상 시점과 장소를 추적했으며, 결국 남태평양 상공에서 대부분 연소돼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한국에서도 2023년 1월 9일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 추락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경보가 발령된 적이 있다.

당시 무게 약 2.4톤의 위성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궤도를 분석해 추락 예상 시각을 낮 12시 20분~오후 1시 20분으로 좁혔다. 정부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다행히 한반도에서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궤도 추적과 위험 분석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경계경보와 재난문자 발송 등 대응 조치를 취한다. 우주물체 추락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