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O 4차전 2-4 역전패…박진만 "어려울 때 잘 이겨냈다" 5차전 필승 다짐

입력 2026-10-31 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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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실책 빌미로 3점 내준 삼성, 5차전서 후라도-올러 에이스 맞대결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1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1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실책 3개를 빌미로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삼성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2-4로 역전패했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연속 승리하며 시리즈를 주도하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2승 2패 동률을 허용했다.

이날 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삼성이 올렸다. 2회초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든 뒤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6회초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다시 벌렸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몰린 KIA가 7회말 반격에 나서 3점을 뽑아내며 4-2로 역전했다. 1사 후 3루수 김영웅이 KIA 김도영의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김도영은 2루에 안착했다. KBO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날 결승타는 한준수에게 돌아갔다. 삼성은 안타 7개에 실책 3개를 기록했고, KIA는 안타 10개에 실책이 없었다.

선발 페덱의 역투는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부담을 안고도 5이닝 3분의 1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불펜진이 7회 집중 실책 속 3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선도 승부처에서 침묵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실책에 대해 "3차전에서는 실책이 있었어도 이겼으니 결과론적으로 넘어갔지만, 오늘은 실책 후 실점하고 역전당했다"며 "선수들도 단기전에서는 조그만 것 하나에 승패가 좌우된다는 걸 느꼈을 테니 빨리 잊고 5차전 준비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7회 계투 운용에 대해서도 자책했다. "김도영을 상대할 걸 생각해서 사토시를 올렸지만 거기에서 이어져서 실점했으니 제가 운영을 잘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단을 향한 신뢰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우리는 항상 어려울 때 잘 이겨냈다. 정규시즌 때도 그랬고,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상대 팀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다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고, 내일 하루 잘 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진다면 5차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부상 투혼을 이어가는 포수 강민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강민호는 이날 타격 시 어정쩡한 자세로 이목을 끌었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몸이 불편한 상태인데도 경기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송구 등 수비에서 던지는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타격할 때만 통증 등 좋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안타 2개를 치더라"고 베테랑의 책임감을 치켜세웠다. 강민호의 5차전 출전 여부는 하루 휴식 후 몸 상태를 확인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5차전 선발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5차전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 다 쓰겠다. 페덱과 최원태 빼고는 불펜 다 쓸 수 있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차전은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 후라도와 KIA 아담 올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