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폭망해서"…알고 지낸 20대 日여성 살해한 30대男 구속

입력 2026-10-30 18:24:34 수정 2026-10-30 1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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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동기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재판 이미지. 매일신문 DB
재판 이미지. 매일신문 DB

평소 알고 지내던 일본 국적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노승욱 영장전담 판사는 30일 살인 혐의로 체포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노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취재진이 범행 동기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향 등을 물었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4시2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일본인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B씨의 거주지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B씨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음 날인 29일 오전 1시6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올해 들어서도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스토킹 관련 신고가 접수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배경과 관련해 "주식투자 실패로 손해가 났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죽을 결심을 했다"며 "혼자 죽기는 무서웠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떠올라서 B씨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