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선수 출신 이한민, 9월 팀 내 MVP
신인 드래프트 낙방 딛고 1군 무대 도전
거창한 상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동기 부여로 생각하면 꽤 괜찮다. 야구를 계속할 힘을 얻은 셈.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내야수 이한민 얘기다.
이한민은 9월 타율 0.303를 기록했다. 11경기에 나서 33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7볼넷. 올곧은병원이 주는 팀 내 9월 MVP가 됐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6홈런, 43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꾸준했다.
소중한 상이다. 비록 팀 내, 그것도 시즌 전체가 아니라 월간 MVP지만 뜻깊다. 어렵게 프로 무대를 밟아 더 그렇다. 이한민은 대졸 출신. 게다가 정식이 아니라 육성 선수(옛 연습생)다. 고교 졸업 후와 대학 졸업 후 등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 모두 지명받지 못했다는 뜻.
이한민의 등 번호는 143번. 두 자리가 아니라 세 자리다. 정식 선수가 아니라 육성 선수인 탓이다. 지난 시즌 입단, 아직 등 번호를 두 자리 이하로 내리진 못했다. 그래도 이번 상만큼이나 소중한 번호다. 세 자리 번호를 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올 시즌 선전했다.
올 시즌 이한민의 연봉은 3천만원. KBO리그 규정에 따른 최저 연봉이다.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한 시즌 3할 중반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한 건 의미가 크다. 내야 수비 때 여러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것도 경쟁력. 이한민이 이제 1군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