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도 바꿔보자"…포항 오천고 학생들, 경북도의회서 조례 만들고 토론

입력 2026-11-01 1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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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개선·휴게공간 확대부터 AI 의존 문제까지 생생한 현장 목소리
학생 정책·학교 안전 조례안 직접 발의·의결…올해 도내 18개교 451명 참여

경상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포항 오천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경상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포항 오천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제144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 포항 오천고등학교 학생들이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의원이 돼 학교생활의 문제점을 짚고 정책과 조례를 제안하는 등 지방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했다.

경상북도의회(도의장 김희수)는 지난달 3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포항 오천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제144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학생들은 3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주요 발언은 반대항전 스포츠리그의 문제점, 학생 참여형 학교 정책 이행 점검 및 피드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통제 문제, 교내 화장실 환경 개선, 학생 휴게공간 확대 등이었다.

이어 '학생 정책제안 및 토론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과 '학교생활 안전 및 부상 예방에 관한 조례안' 등 2건을 놓고 찬반토론을 벌인 뒤 의결했다.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 모두 5건의 안건도 처리하며 실제 도의회 회의와 유사한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프로그램에 함께한 박정호 도의원(포항)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격려하며 "청소년 여러분이 오늘 발표한 개선 의견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체험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2014년부터 운영해 온 청소년 의정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도내 18개 학교에서 모두 451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도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정책 제안과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