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불매운동에 직면했던 스타벅스가 광주에서 대형 매장 한 곳의 영업을 종료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5개월 만이다.
30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광주 동구 산수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이 전날을 끝으로 영업을 마치고 이날 폐점했다.
해당 매장은 무등산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지상 2층 규모의 단독 상가건물 매장이다. 2017년 문을 연 이후 인근 주민과 무등산을 찾는 방문객 등이 이용해왔다.
스타벅스 측은 상가 임대차 계약 종료에 따라 해당 매장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에선 '탱크데이'라는 표현이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사망 경위를 설명하며 내놓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탱크데이'를 '탱크 텀블러 데이'로, '책상에 탁!'을 '작업 중 딱~'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관련 행사를 중단하고 홍보 게시물을 삭제했다.
스타벅스는 당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며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업무 절차를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비판은 이어졌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당시 성명을 내고 "5월 18일은 군부 독재의 총칼과 탱크에 맞서 피 흘린 광주 시민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스타벅스의 행사 기획을 규탄했다.
일각에선 불매운동이 확산했고, 스타벅스 텀블러를 부수거나 훼손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실제 스타벅스는 논란이 불거진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기준 국내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다른 업체에 내줬다.
다만 지난 9월에는 추정 결제액 1200억원대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