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리버사이드 연구진, 시에라네바다 7개 지점 전수 검출…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발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눈 속에서 폭풍 한 번에 최대 75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1제곱미터당 하루 동안 쌓이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UC리버사이드)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7개 지점에서 눈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외딴 오지 지점에서도 강설 시 하루에 제곱미터당 270~3200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퇴적됐다.
매머드마운틴 스키장 인근 한 지점에서는 오지 지점의 약 3배에 달하는 하루 제곱미터당 2600~7500개가 검출됐다. 인근의 인간 활동과 더 많은 강설량이 이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리버사이드 환경독성학 연구진은 시료 채취 지점 어느 곳에도 차량이나 도보로는 접근할 수 없었으며, 거리가 멀수록 플라스틱을 발견하기 어렵거나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 지점은 리프트를 타야 했고, 나머지 오지 지점들은 스키를 신고 이동해야 했음에도 "어느 지점에서나 항상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눈송이가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포집하는 '스캐빈징' 현상이 작용해, 건조한 날씨보다 강설 시 훨씬 많은 플라스틱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 기류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플라스틱의 발원지를 파악하려 했으나, 컴퓨터 모델로도 정확한 오염원을 특정하거나 더 먼 곳에서 날아온 플라스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기류 모델링 결과 일부 입자는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마데라 카운티 상공을 거쳐 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캘리포니아주 전체 담수의 약 30%를 공급하는 적설 지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최종적으로 식수에 얼마나 유입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환경 내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영향을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개별 폭풍 단위로 지표 퇴적량을 측정해 특정 기상 현상과 오염 수치를 직접 연결한 데 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오염이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이 지역 전체에 걸쳐 매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